싱하이밍대사는 코로나19 정세등 문제에 대해 <한겨레>신문의 인터뷰를 받았다
2020/02/25

2월24일, 한겨레 신문에 싱하이밍 대사 인터뷰 내용이 기재되었다. 싱하이밍 대사는 코로나19 정세와 중한 양자과계등 문제에 대해 질문을 대답하였다.

 
1.신규 감염자 수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진정 국면에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 정부는 상황을 어떻게 통제하고 있는지, 앞으로 전망은 어떻게 보는지 얘기해 달라.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사태를 매우 중시하고 있으며, 시종일관 국민의생명, 안전과 신체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직접 진두 지휘하시면서, 생명을 태산과 같이 중시하고 있다고 하셨고 전염병은 명령이며 방역은 책임이라고 강조하셨습니다. 중국은 제도적 장점을 충분히 발휘해 총력을 동원하여 가장 전면적이고 엄격하며 철저한 방역 조치를 취했습니다. 그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번째는 빠른 속도입니다. 우리는 매우 빠른 속도로 바이러스를 분리해 바이러스 유전자 염기서열을 완성했고 과학연구자들이 과학 연구에 박차를 가한 결과 7일도 안되어 바이러스 균주를 성공적으로 분리해내고 검사 테스트제를 연구,제작했습니다. 최신 검사 테스트제의 검사 소요 시간은 15분에 불과합니다. 병상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0일만에 2500개의 병상을 갖춘 2곳의 전문병원을 건설했습니다.

두번째는 엄격함입니다. 우리는 “역사상 가장 엄격한” “도시 봉쇄” 조치를 결단성 있게 취했고, 내부 확산을 막고 외부 유출을 막았습니다. 연합 방역 체계를 수립해 중앙에서 지방까지, 도시에서 농촌까지에 이르는 엄격한 네트워크화된 관리를 시행했고 인구의 이동을 최대한 줄였습니다. 감염 상황을 숨기거나 검사와 격리를 거부하는 것에 대해 법에 따라 책임을 추궁하고 있습니다.

세번째는 휴머니즘입니다. 저희는 각종 재정, 의료, 교통 수단을 총동원하여, 일선에서 구제 국민 생활을 보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외교·공항·교통·출입국 시스템을 다 가동하여 해외 동포들을 이송하고 외국 정부의 교민 이송을 돕고, 재중 외국 국민들의 건강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네번째는 투명성입니다. 중국은 줄곧 공개적이고, 투명하고, 책임 있는 태도로 신속하게 대외에 소식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세계보건기구(WHO) 과 관련국가 및 지역에 코로나19에 대한 동향을 적극적으로 전달하고 있으며, 국제사회와 전방위적 대화교류를 전개하고, 이해를 증진시키며,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전염병 대응을 전방위적으로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의 일련의 신속하고 강력한 조치는 다른 국가들의 방역 조치를 위한 시간을 벌어주었습니다. 지금까지 중국 국외의 감염자수는 중국 국내의 단 1%를 넘었고, 세계적인 영향은 북미에서 발생한 신종 인플루엔자A(H1N1)등 전염병에 미치지 못합니다. WHO는 중국의 방역 사업을 높이 평가하였고, 중국이 “각국의 방역 사업에 대해 본보기를 제공했다”고 인정했습니다. 160여 개 국가와 국제기구 책임자 및 정당 지도자, 저명인사들은 전화와 서한으로 높은 찬사와 지지를 보냈습니다. 2월 20일, 시진핑 주석과 문재인 대통령은 전화 통화를 가졌고 문 대통령은 중국에 위로를 전하며 “중국의 어려움은 한국의 어려움”임을 거듭 천명하였을 뿐만 아니라 중국 측의 방역 투쟁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이에 심심한 사의를 표하였습니다. 이는 중한이 가까운 이웃으로서 서로 도와 대응하고 어려움 속에서 협력해 나가는 우의를 구현한 것입니다.

최근 중국 국내에서 많은 좋은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완치자가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확진자 수도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으며 많은 지역에서 연속적으로 여러 날 동안 새로운 확진자가 없습니다. 2월 18일, 퇴원한 사람의 수가 처음으로 확진자의 수를 넘어섰고, 확진자와 완치자의 두 추세선은 이날 교차했습니다. 중국은 강력한 동원능력과 종합적인 능력을 갖고 있고 공중보건과 관련된 일에 대응한 경험이 있으며, 우리는‘중국 인민이 반드시 전염병과의 전쟁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질 충분한 이유가 있습니다. 전염병은 중국의 장기적인 안정적 발전의 기초를 흔들지 못하며, 우리는 전염병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이미 정한 경제 사회 발전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2.초기에 우한에서 감염병 대응에 실패했다는 국제사회의 비판이 있다. 무엇이 문제였다고 보나.

인류가 어떤 사물을 인지하려면 과정이 필요합니다. 미지의 전염병은 누군가에게나, 그리고 어떤 정부에게나 모두 난제입니다. 이번 전염병은 완전히 새로운 바이러스로, 처음에 사람들은 그것에 대해 아는 것이 매우 적었고, 바이러스를 식별하는 것부터 그 성질 및 전염경로를 파악하는 것까지, 충분히 이 바이러스를 알고 적절히 대응하는 데 시간과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이번 전염병은 중국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도 큰 도전이었습니다. 중국이 전례 없던 대응을 하고 있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3.한국정부는 후베이성 여행객에 대해 제한적으로 일시 입국 금지 조처를 취했다. 일부 한국 국민들이 전면적으로 중국인을 입경 금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한국 정부와 국민들이 도와줬으면 하는 분야가 있다면 무엇인가?

제가 역지사지라는 말을 거듭 제기해 왔는데 우리에게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을 포함한 각국이 바이러스를 통제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하는데 관건은 관련 조치들은 과학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에서 비롯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WHO는 중국측이 바이러스를 이길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여려 차례 믿음을 표하고 중국에 대해 여행과 무역 금지령을 취하는 것을 찬성하지 않고 심지어 반대한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각국이 WHO의 과학적인 판단과 권위적인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중한 양국은 좋은 이웃으로서 인적 교류는 이미 천만명 시대에 접어들었습니다. 몇 십만, 몇 백만명의 중국국민들이 상대국에서 공부하고 생활하며 근무하고 있습니다. 중한 양국은 명실상부한 운명공동체입니다. 전염병 사태 발생 이후, 중국측은 한국측과 긴밀한 소통을 유지해 왔습니다. 우한(武漢) 교민들이 임시항공편으로 귀국하는 것에 대해 한국측에게 적극적인 협조도 했습니다. 한국정부와 국민들이 중국측을 적극 성원해 주고 강력한 지지와 격려도 보내줬습니다. 중국측은 이에 대해 깊은 사의를 표하고 이 정성을 마음속에 깊이 새길 것입니다.

4.최근 한국 대구지역에서 바이러스 사태가 심해졌는데 중국측이 이에 대한 평가는?

우리는 관련 보도를 유의했습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한국에서 발생한 확진 환자수는 현재로서는 컨트롤이 가능하고 한국의 방역에 대해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시각에서 침착하게 대응하고 권위있는 기관의 의견을 준수하며 바이러스를 잘 통제해야 합니다. 시진핑 주석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말씀하셨듯이 중국측은 한 달간의 싸움을 통해 치료 임상경험을 많이 쌓았고 그 경험을 한국측과 공유할 용의가 있습니다. 중한 양국은 좋은 이웃으로서 한 마음으로 노력한다면 곤경을 조속히 극복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5.시진핑 주석의 방한이 올 상반기로 예정돼 있다. 신종 코로나 사태 때문에 연기될지 모른다는 얘기도 있는데, 하반기로 미뤄질 가능성이 있나. 지금 두나라간 협의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중한 양국은 서로에게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동반자이며 양자 관계는 좋은 발전의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시진핑 주석과 문재인 대통령은 전화통화를 가지며 작년에 문 대통령이 방중하셨을 때 양국 정상이 달성한 중요한 공통 인식을 재확인했고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욱 높은 수준으로 격상시키기로 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의 이번 방한은 중국 국가 정상이 6년 만에 방한하는 것인 만큼 중한 관계의 발전에 있어서 깊은 영향을 미칠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현재 양국에게 코로나19와의 전쟁을 조속히 이겨내는 것이 급선무이며 중국은 이에 대해 한국과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고자 합니다.

6.2017년 사드 배치는 한-중관계에 변곡점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사드 배치 이전과 이후 한-중관계를 평가해주고, 향후 한-중관계 발전을 위한 제언이 있다면 말해 달라.

중한 양국은 사드 문제의 현단계에서의 해결에 대해 인식을 같이 했고 중한 관계는 정상적인 발전 궤도로 돌아왔으며 좋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 추세가 계속 유지되어 나가기를 바랍니다.

중한 수교 28년의 역사를 뒤돌아보면 중한 관계가 이미 양자 차원에서 벗어났고 지역 및 글로벌적인 의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중한 관계의 건전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유지하기 위하여 우리는 동시다발적으로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는 정치적 상호 신뢰를 단단히 다지고 각 차원의 교류를 진행하며 이해와 신뢰를 높이고 국제 및 지역 무대에서도 협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우리는 경제 무역의 실무 협력을 강화시키고 양자 무역과 투자 및 금융 등 분야의 협력 규모를 계속 심화 확대시키며 제3국 시장 진출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합니다. 우리는 중한 양국의 역사 문화적 우위를 발휘하여 양측 간 문화, 교육, 지방, 청소년 등 여러 분야에서의 교류를 가일층 강화시키고 양국 관계의 기초를 단단히 다져야 합니다. 양호한 중한 관계는 역사와 시대의 흐름에 부합될 뿐만 아니라 양국 국민의 공통된 염원이기도 하고 이 지역의 평화 안정 및 세계의 번영 발전에 보다 더 큰 기여를 할 것이라 믿습니다.

7.중국의 사드 경제보복과 관련해, 중국인 단체관광 허용 문제나 한국 연예·공연 활동 제한 문제 등 몇몇 분야에서 아직 중국의 금지 조처가 풀리지 않은 분야가 있다고 한다. 지난 연말의 왕이 외교부장 방한과 문 대통령 방중을 계기로 해결되길 기대하는 여론이 있었지만 뚜렷한 성과가 없는 듯하다. 언제쯤 완전 해제를 기대할 수 있나?

문화 관광 협력은 양자 관계의 중요한 부분으로서 한중 관계를 심화시키고 양국 국민의 우호 감정을 다지는 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중국측은 인적 교류를 비롯한 각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대하는 데 시종일관 적극적인 태도를 취해왔습니다. 양측은 양국 국민들이 우호 교류를 위해 유리한 조건과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8.미국 미사일방위청(MDA)이 얼마 전 예산안 설명회에서 한국에 배치된 사드 성능개량 계획을 밝혔다. 이번 성능개량 계획을 어떻게 보나?

중국측은 미국의 해당 발언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사드문제에 대한 입장이 일관적이고 명확합니다. 해당 문제가 계속 적절하게 해결되길 바랍니다.

9.북-미간 대화가 삐걱대면서 북핵 문제 해결 전망이 어두워졌다. 올해 북-미 관계와 북핵 문제를 어떻게 전망하나?

한반도 문제는 복잡다단합니다. 대화와 협상은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유일한 길입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인내심이 필요하며 서둘러 목적을 이루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각국은 대화와 소통을 이어가고 완화되고 있는 국면을 유지하기 위해서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한반도 문제의 핵심은 안보문제이고 난점은 서로 간에 신뢰 부족입니다. 각측이 쌍궤병진(雙軌竝進. 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평화협정 협상 병행 추진)의 길에 따라 단계적이고 동시적인 조치를 취하는 원칙 하에 대화와 협상을 강화하고 서로 마주보고 함께 가며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 및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음으로써 각측의 관심사를 적절하게 해결하기를 바랍니다.

10.북한 문제와 관련해 중국의 역할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국제사회엔 많다. 중국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나?

중국은 한반도의 가까운 이웃이자 관련 문제의 중요 당사국이기도 합니다. 중국은 지역 평화와 안정 수호, 대화 유지를 위해 커다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이는 모두들 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중국은 한반도의 정전체제가 평화체제로 조속히 전환되는 것을 지지하고 관련국들이 힘을 합해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것도 지지합니다. 중국은 한결같이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발휘할 것입니다. 우리는 한국측을 포함한 관련국들과 함께 이 지역의 항구적인 평화와 지속적인 번영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습니다.

11.북핵 문제에서 한-중 두 나라가 공조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

중한 양국은 한반도 문제에 있어서 넓은 공통 이익과 비슷한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 정세 하에서, 중한 양측은 소통과 조율을 한층 더 강화하고 대화와 소통 및 한반도 정세의 완화되는 큰 방향을 유지해야 합니다. 또한 관련국들이 서로 마주보며 나아가고 빠른 시일 내에 협상의 테이블로 돌아올 수 있도록 중한 양측이 각자의 우세를 잘 발휘하고 관련국들을 설득해야 합니다.

12.중국이 유엔의 대북제재를 잘 준수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미국 정부는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한 의견은 무엇인가?

중국은 시종일관 한반도 비핵화, 한반도 평화안정 수호,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의 원칙을 견지해 왔습니다. 유엔 안보리 회원국, 그리고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국가로서 중국은 시종일관 안보리 결의안을 엄격히 이행해 왔고 이것은 국제사회가 다 아는 사실입니다. 이와 동시에 우리는 한반도 정세 완화에 따라 안보리가 관련 결의안의 가역적 조항을 살리는 것을 검토하고 실질적 행동으로써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를 지지해줄 필요가 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이것은 본 지역의 평화안정 수호와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의 추진에 도움이 되고 각측의 공동이익에 부합될 것입니다.

13.싱 대사는 대표적인 ‘한반도통’으로 꼽힌다. 북한에서 유학했고, 서울과 평양에서 모두 근무한 경험도 있다. 한국어에도 능통하다. 서울 근무는 2011년 이후 9년 만이라고 하는데, 오랜 만에 다시 찾은 개인적인 소감, 소회가 있다면 말해 달라. 대사로 재직하는 동안 역점을 두고 싶은 게 있다면 어떤 것인가? 앞으로 한국 사람들과 어떻게 소통을 하고, 어떤 대사로 평가받고 싶은지 소개해 달라.

30년 넘게 한반도 관련 업무를 담당해왔는데 이번에 네번째로 한국에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1992년 중한 수교 직후 저는 중국의 첫 주한 외교관들 중 한 명으로 대사관 개관 업무에 참여했습니다. 이번에 제8대 주한 중국대사로 부임하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과 영광스러운 사명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양자관계의 발전과정을 지켜보면서 당시 중한 양국의 수교 결정이 전적으로 옳은 것이었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양국관계의 발전 성과는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 더욱더 소중히 간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친구들의 중국에 대한 우호적인 감정과 중한관계 발전에 대한 거대한 열정은 저를 격려하고 있습니다. 더욱더 분발해서 사명을 욕되지 않게 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저는 저의 장점을 발휘해 대사관 동료들과 함께 교량 역할을 해서 양국간 소통을 강화하고 실무협력을 심화하며 양국 국민간 우호적 감정을 증진시켜 중한 관계를 더 높은 단계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겠습니다.